
컨셉이 특이해서 더 눈이 갔던 영화인 미드나잇 인 파리. 별도의 자극적인 장면 없이 잔잔한 흐름 속에서도 사람 마음을 울렁이게 만드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리라는 도시는 그 자체로도 낭만적이지만, 우디 앨런 감독은 그 배경을 빌려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회피, 갈망, 이상에 대한 동경을 섬세하게 끄집어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겁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정말 나와 맞는 시기일까. 다른 시대에서 내가 살아갈 수 있었을까 하는 그런 의문. 이 영화는 그런 고민을 문학과 예술, 사랑과 삶이라는 감성적인 키워드로 풀어냅니다. 동경하던 시대로 시간여행을 갔다는 것만 보면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일 같지만, 길이라는 인물의 고독과 자아 탐색이 느껴지는 더 깊은 서사를 갖고 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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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3.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