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마다 자주 틀어주는 영화였던 세 얼간이. 요즘도 학교에서 영화 틀어주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틀어줄 만한 영화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인생 첫 인도 영화를 세 얼간이로 시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요? 우선 저는 그랬습니다. 얼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제목만 보고는 웃긴 이야기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다들 최애 영화 중에 왜 세 얼간이가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세 명의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파르한, 라주, 그리고 란초. 이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이유로 명문 공대 ICE에 입학합니다. 서로 전혀 다른 환경과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웃고 부딪히며 변해갑니다. 파르한은 사진을 좋아했지만 아버지의 뜻에 맞춰 공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

본격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소울. 물론 어린이가 봐도 문제없지만, 어른한테 훨씬 더 좋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죽음 뒤의 세계와 재즈가 주 소재지만 삶 자체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혹시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살아내고 있냐고요. 주인공 조는 재즈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재즈 피아노에 인생을 걸었고, 늘 무대에 서는 순간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냅니다. 그 꿈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아서 그를 지치게 했고, 그는 자신이 일로 하고 있는 수업과 가족과의 일상도 그저 그런 일들로 여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가까워졌다고 느끼는 순간 예상치 못한 사고로 태어나기 전의 세계라는 곳으로 가버리게 됩니다. 그는 그 세계에서 아직 지구에 가본 적 없다고 말하는 22번 영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