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들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데, 불현듯 생각난 레디 플레이어 원.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영화관에서 보기까지 했는데 평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가볍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이런 거 좋아하면 약간 아는 캐릭터 찾는 맛에 볼만하긴 한 듯. 게임 플레이 하는 거라 눈이 즐거운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온갖 팝 컬처 레퍼런스와 화려한 시각 효과가 시선을 사로잡으니까요. 사람들은 가상세계 속에서 자신을 새로 만들고, 현실에서 하지 못한 걸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 안에는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인간의 감정과 혼란, 그리고 기술 속에 묻혀버린 자아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스필버그가 그린 메타버스 세상 오아시스배경은 204..

거의 10-20년 전에 OCN이나 슈퍼액션 같은 영화채널을 틀면 종종 해주었던 영화, 바이센티니얼맨. 영화관에서 본 것은 절대 아니었고 영화채널에서 할 때마다 흥미롭게 봤던 영화입니다. 찾아보니 1999년에 개봉한 몇 년만 더 지나면 개봉 30년이 되는 영화더라구요.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다시 보아도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로봇 앤드루를 가족을 받아들이는 내용이었는데, 감정이란 무엇인지 인간답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기계가 사람처럼 변해간다는 설정을 넘어, 기계를 진짜 사람처럼 취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이 나오는데 AI가 빠르게 인간을 닮아가고 있는 지금 같은 시대에 이 작품은 예전보다 훨씬 선명하게 와닿습니다. 과학 상상화 그리기 때 그려왔던 그림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