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헬프는 당시의 현실을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평화롭고 질서 있어 보이는 동네 안에,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백인 가정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은 집 안 곳곳을 정리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집주인과는 분명히 선을 그은 관계였습니다. 누구도 그들을 함부로 대한다고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행동이나 말 그리고 시선 하나하나가 분명하게 다른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시절, 그 동네에서 살아간다는 건 피부색에 따라 삶의 방식 자체가 정해지는 일이었습니다. 백인은 선택할 수 있었고, 흑인은 참고 견디는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보다 더 강력한 건 원래부터 그랬다는 분위기였고,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은 차별을 차별이라 말하지 못한 채..
카테고리 없음
2025. 4. 5. 21:13